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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매장 생기는 무신사스탠다드, 조만호 SPA브랜드 '톱3' 정조준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4-22 16: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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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무신사 자체브랜드인 무신사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 속도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경영일선에 복귀한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공격적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최상위 SPA브랜드 위용을 갖출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자고 일어나면 매장 생기는 무신사스탠다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25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SPA브랜드 '톱3' 정조준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다. <무신사>

22일 유통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무신사스탠다드가 올해 SPA브랜드 매출 '톱3'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무신사 매출은 2022년보다 40.2% 증가한 9931억 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무신사가 직접 제작한 제품 매출이 2055억 원을 차지했다. 무신사스탠다드 연 매출이 약 2천억 원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무신사스탠다드 매출을 2천억 원이라고 전제하면 성장률은 12% 정도다.

지난해 주요 SPA브랜드 매출 성장률은 탑텐이 15.4%, 에잇세컨즈 10%, 스파오가 20%를 기록했다. 무신사스탠다드가 오프라인 매장 출점 3년 만에 다른 SPA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2021년 쿠폰 발행과 관련한 남녀 차별과 남성 혐오 논란 등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3월 복귀한 조 대표는 숍인숍 형태의 매장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조 대표의 공격적인 출점 전략은 온·오프라인 동시 쇼핑을 선호하는 ‘옴니채널’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옴니채널 쇼핑 성장세는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한 ‘잘파세대’가 이끌고 있다.

잘파세대란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의미한다. 온라인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지만 경험과 소통을 중시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도 즐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 리테일인사이트에 따르면 옴니채널 마케팅 전략이 성공하면 거래규모가 15~35% 증가한다.

유통업계에서 온·오프라인 채널이 모두 강한 무신사스탠다드의 성장 가능성을 다른 SPA브랜드들보다 높게 보고 있는 이유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사업 자체가 오프라인 경험이 중요한 경향이 있다”며 “제품을 만져보고 착용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백화점과 대형쇼핑몰에 입점을 늘리고 있다. 단독 매장 위주로 출점했던 것과 비교해 더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무신사스탠다드는 2021년 서울 홍대에 1호점을 낸 이후 강남·성수·명동·부산·대구에 모두 6개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고 일어나면 매장 생기는 무신사스탠다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25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SPA브랜드 '톱3' 정조준
▲ 무신사스탠다드는 최근 대형쇼핑몰과 백화점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무신사스탠다드 롯데몰 수원점. <무신사>

올해 무신사스탠다드는 롯데몰 수원점, 현대백화점 중동점, 스타필드수원에 숍입숍 형태 매장을 열었다. AK플라자 분당점, 롯데몰 동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점에도 개점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올해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는 상반기까지 AK플라자 분당점, 롯데몰 동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점 개점만 정해진 상태”라며 “해외에서는 상설매장보다 팝업스토어나 쇼룸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신사스탠다드 숍인숍 매장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월29일 문을 연 무신사스탠다드 롯데몰 수원점은 개점 3일 만에 방문객 3만 명이 몰리며 매출 2억1천만 원을 냈다. 하루 평균 7천만 원어치를 판매한 것이다.

5일 개장한 무신사스탠다드 현대백화점 중동점도 열흘 동안 매출 3억4천만 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누적 방문객 수는 6만7710명이다. 매일 6천 명이 넘는 고객이 매장을 다녀간 셈이다.

19일 스타필드 수원에도 무신사스탠다드가 문을 열었다. 해당 매장은 1330㎡(약 403평)규모로 경기권 매장 가운데 가장 넓다. 오프라인 매장 최초로 남성·여성·아동 의류뿐 아니라 뷰티, 스포츠까지 모든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일각에서는 MZ세대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유통사들 사이에서 유치 1순위 브랜드가 무신사스탠다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에 있는 신사옥 ‘무신사 캠퍼스 E1’을 마스턴 투자운용에 ‘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115억 원이다.

무신사 캠퍼스 E1은 무신사가 최근 완공한 신사옥이다. 무신사가 신사옥 완공과 동시에 매각을 결정한 것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오프라인 사업 확장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신사옥 매각이 오프라인 확장을 위한 현금 확보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투자금 2천억 원도 유치했다. 신사옥 매각 대금까지 더하면 3115억 원을 확보한 것이다.

조 대표는 3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활용해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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